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암살자(들) 행사 전면 취소 배경과 파장

영화 암살자(들), 부국제 행사 전면 취소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되었던 영화 '암살자(들)'이 주요 행사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오는 6일 개최 예정이었던 개막식 참석은 물론, 7일 예정되어 있던 야외 무대인사까지 모두 취소됐다. 이에 따라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주연 배우들의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모든 일정이 중단됐다.

앞서 주연 배우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 행사 참석이 취소된 바 있다. 영화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야외 무대인사 취소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제작사는 영화와 관련된 현 상황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무슨 논란이 일었나? 역사 왜곡 주장
영화 '암살자(들)'은 개봉 전부터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과 일부 보수 단체에서는 영화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특정 인물을 비하한다는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러한 논쟁은 영화 개봉 후에도 계속 확산되는 양상이다.
논란이 심화되면서 영화와 관련된 일부 온라인 콘텐츠가 비공개로 전환되기도 했다. 또한, 영화 굿즈인 '오리지널 티켓' 디자인에 육영수 여사의 탄흔이 포개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됐다. 개혁신당 등 정치권에서는 이를 '잔인하고 천박하다'고 비판했다.
배우들 향한 압박, 자택 앞 집회까지
영화 내용에 대한 비판은 주연 배우들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져 논란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유해진 배우는 일부 단체로부터 '북한상'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그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는 신고까지 접수됐다. 이는 배우 개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배우들을 향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부산국제영화제 측과 제작사는 안전을 고려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 영화제작가협회에서는 과도한 비방과 공격을 자제해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은 배우들이 작품 외적인 논란으로 인해 물리적 위협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제작사의 입장과 영화의 흥행 성적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부산국제영화제 일정 취소를 발표하며 모두의 안전과 원활한 영화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지만, 동시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개봉 무대인사 일정 또한 대거 취소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