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 베니스 은사자상 그리고 의미 있는 질문들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 국내 첫선
2026년 9월 21일,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국내 언론시사회를 개최했다. 8년 만에 돌아온 이 감독의 신작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창동 감독과 주연 배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했다. 뉴욕에서 연극 일정을 소화 중인 전도연은 화상으로 함께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11월 6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은사자상'을 품에 안았다. 또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TIFF 에버트 감독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베니스 은사자상, 이창동 감독의 소감
이창동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돌아온 직후 언론시사회에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수상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상보다 중요한 건 관객"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관객들과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발언이었다.
감독은 10여 년 전 한국에서 발생했던 집단 해고 사태의 충격에서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계급 간의 갈등, 창작자들의 윤리나 태도, 사람 간의 관계 등 복잡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창동 감독은 여전히 사회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가능한 사랑' 주역들이 던지는 이야기
영화에 출연한 주역들도 각자 배역과 영화에 대한 깊은 생각들을 나누었다. 설경구는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이 울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인성 역시 함께 울었다고 언급하며 영화가 주는 깊은 울림을 짐작하게 했다.

조여정은 자신이 맡은 '예지'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상우'를 선택했지만, 충만한 삶이나 관계가 경제적 안정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상우'가 기존 자본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화상으로 "온몸으로 저항하며 정체성을 지키려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자본과 결혼했다' 이창동 감독의 질문
이창동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저도 자본과 결혼했지만, 질문은 계속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이 발언은 영화의 주요 주제인 계급 갈등과 창작자 윤리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고민을 드러낸다. 그는 '타인의 고통을 진실로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의 사유를 이끌어냈다.
